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사회
[리포트] 경비원 갑질 막자...입주민 인권 선언
송고시간2020/05/29 17:00


앵커멘트) 최근 경비원 등 아파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갑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많은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울주군의 7개 아파트 입주민들이 함께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겠다는
인권 선언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경비원 최 모 씨가 한 주민의 폭언과 폭력 등
갑질 행동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을 상대로 한
주민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사건 발생 시마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터져 나왔지만
갑질 논란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근무자들의 인권을 지킬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울주군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입주민과 근무자의 수평적 관계를 약속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인권 경영 선언문을 발표하고
갑질을 근절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한 겁니다.

울주군 소재 아파트 7곳에 거주하는
5천200세대가 이 약속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서진성 / 양우내안에더퍼스트 입주자대표
이번 한 달 새 관리소장이나 경비원들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해서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서 갑질 근절 운동을 했으면 한다라는 그런 의견을 접하고 저희가 추진하게 됐습니다.

관공서 주도 없이 입주민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자발적인 갑질 근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종욱 / 양우내안에더퍼스트 관리소장
우선적으로 입주민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되고 있고요. 그래서 (관리현장에서) 이때까지 (벌어지던)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고...

잇따른 갑질 사건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동자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의 진심이 담긴 인권 선언이
또 하나의 갑질 근절 운동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