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알프스 주변 등억온천단지에 3천억 원의 민간 자본을 투자하는 관광개발사업 제안이 나왔습니다.
사실상 모텔촌인 이 일대를 가족형 휴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건데 개발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년 내내 영남알프스를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모텔뿐입니다.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일대 상권은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석기 / 등억알프스온천번영회 회장 "상인들은 하루 만에 당일치기로 왔다 가지 않고 다만 2~3일 이라도 머물 수 있도록 그런 사업들이 진행돼서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이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민간 사업 계획이 나왔습니다.
[스탠드 업] 이곳 등억온천지구 일대를 가족형 휴양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천25년까지 3천여억 원을 투자해 짚라인과 스카이웨이, 가족 물놀이장 등을 짓겠다는 구상인데, 대규모 숙박시설과 먹거리 타운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일단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이영화 / 삼남읍 주민자치위원장 "와 보고 싶어서 오면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게 없고 또 즐길 수 있는 꺼리가 하나도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다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곳이기 때문에 많은 인프라가 구축이 됐으면..."
계획대로라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작천정에서 복합웰컴센터까지 1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1킬로미터 길이의 짚라인이 먼저 들어섭니다.
울주군은 체험형 관광시설이 들어서면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관광객 유치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가 직접 할 수 없는 것은 민간에서 많이 해 주시면 좋은 거잖아요. 그런 제안에 저희가 한 번 면밀히 검토를 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간 사업과 별개로 등억온천지구 일대의 산악관광특구 지정도 본격 추진됩니다.
2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도 다음 달 본격화되면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간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느냐와 환경훼손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냐가 관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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