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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단에 갇힌 주민 고통은 진행형
송고시간2022/07/07 18:00


[앵커]
공장에 둘러싸인 마을은
안전사고 위험과 악취, 소음 등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한 마을 주민들도
악취가 나는 뿌연 연기들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한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얼마 전
인근 공장에서 뿜어져 나온 매연과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당시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를
찍은 사진들을 증거로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박진완 이장/ 울주군 청량읍 신촌마을
"바람도 이 쪽으로 넘어 불었고 여기서 연기가 넘어와서
여기가 분지가 되다 보니까 싸악 깔린 겁니다."

일부 주민들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서억수/ 울주군 청량읍 신촌마을
"소독약 냄새처럼 매연이나 이런 데서 오는 냄새가 나고,
지속적으로 나는 게 아니라 한시적으로 냄새가 나요.
나가 보니까 매연도 매케하고요."

주민들이 지목한 공장은
마을과 1킬로미터가량 떨어진 한 폐기물 처리 업체.

하지만 해당 업체는
오염물질 측정 성적서와 당시 굴뚝을 비춘
CCTV까지 보여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수백 개의 업체가 있는데 그 수백 개의 업체가
공통적으로 기인할 수 있는 문제지 저희 하나 회사에서 기인되는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TMS로 시스템적으로
관리가 다 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를 두고
관련성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쉽지 않지만
공단 곳곳에 자리잡은 마을들은
늘 악취와 소음,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온산공단 내 염산 누출 사고로
인근 마을 주민 여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마을들이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이주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클로징] 마땅한 대책 없이
공단에 갇힌 마을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