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오늘(6/17) 열린 인수위원회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와 관련해 울산시의 전략을 대폭 수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민의 맑은 물 확보와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문화재청이 주도적, 그리고 전향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암각화 문제에서 발을 뺄 생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 십 년째 답보 상태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와 관련해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전략 전면 수정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당선인은 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울산시민에게는 맑은 물을 공급받을 권리가 있다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는 문화재청 등 정부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에서 울산시가 발을 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반구대암각화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저는 지금부터 발을 뺄 생각도 있습니다. 문화재청에서 사정을 해야죠. 울산시에.. 댐 만들어 줄게. 이렇게 해야 하는데 우리가 거꾸로 물 낮추겠다고 하니까 우리가 갑인지 을인지 몰라요.
맑은 물 확보가 우선이라며 사연댐 수위 조절을 위한 수문 설치에 대해서도 반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맑은 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세계유산 등재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발언도 했는데, 이는 문화재청을 압박하는 벼랑 끝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벼랑 끝 전선을 쓸 겁니다. 힘겨루기 할 겁니다. (암각화 보존) 안 된다고 울산 어떻게 되는 것 아닙니다. 계속 정부에 끌려갈 생각이 없습니다.
김 당선인은 또 파크골프장 조성을 대폭 확대하고, 공공과 민간 골프장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소방서가 이전한 자리에는 젊음의 거리와 연계한 케이팝 사관학교를 유치해야 한다며 현재 기업 입점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지방선거 공약인 태화강 오페라 하우스 조성은 최소 3천 석 이상 규모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계획을 세울 것도 주문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문화 관광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문화와 예술, 체육 분야에 전폭적인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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