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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건사고..안타깝고 황당했던 한 해
송고시간2023/12/28 18:00


[앵커]
올 한 해 울산지역 이슈를 돌아보는 연말 기획 ‘2023 뉴스 결산’.
오늘은 사건 사고 분야를 되돌아봅니다.

올해는 유독 일가족 모두 극단적 선택을 한 소식이 자주 들렸고
음주 운전으로 사회 초년생이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죽음이 많았습니다.

갑작스런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해
관계 기관의 평소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한 해의 사건 사고 현장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20일 경찰은 "10대 학생이 학교에 이틀간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남구의 한 빌라로 향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함께 집 문을 강제 개방해 들어가 보니
40대 여성 A 씨와 두 아들은
이미 한 방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장롱에서 일명 번개탄이 발견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걸로 추정됐습니다.

일가족이 모두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지 2달도 안 돼
다시 12월 1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가장인 40대 남성 A 씨가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러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렇게 올 하반기 가족과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만 4건이
발생했습니다.

일각에선 가족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가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INT) 이하나 / 울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나 아니면 우리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자녀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은 도로 위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지난 4월 17일 오전 남구 삼산동의 한 8차선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20대 남성 A 씨가
출근길의 사회초년생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났습니다.

A 씨는 지난 10월 열린 1심 재판에서
특가법상 도주 치사와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받았습니다.

유족들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오열했습니다.

(SYNC) 피해자 유족
"왜 10년밖에 안 주는 거야? 왜 10년밖에 안 주는 거야?"

경찰청은 지난해 음주 운전자 13만 283명 중
5만 5천38명이 재범을 저질러
재범률 42.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습 음주 운전이 잇따르자
지난 7월부터 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을 하면
차량을 빼앗는 음주 운전 근절 대책을 내세워
울산에서 경찰에 압수된 차량이 8대나 됐습니다.

12월 6일 오후 3시 40분쯤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도로와 시장, 학교, 기관 등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블랙아웃이었습니다.

UPS라고 불리는 무정전 전원장치가 공업탑 등 8곳에 설치돼 있어
정전이 되더라도 최대 2시간은 신호등이 꺼지지 않아야 하지만
이번 정전 사태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 2주 만인 12월 20일 북구 송정동에서
다시 집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상가 건물 옥상에 있는 변전실에 들어가 감전되면서
북구 송정동 일대 3천700여 세대가 사는 5개 아파트 단지와
인근 상가에 집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새벽 시간에 정전이 일어나 다행히 인명 피해나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는 없었지만
잇따른 정전 사태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