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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축제 취소가 능사 아냐"..공연업계 고사 위기
송고시간 | 2020/07/16 17:00


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울산 지역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당장 일감이 없어지면서
지역 공연 업계가 존폐 위기에 몰린 가운데
단순한 공연 취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년간 울산에서
공연기획업체를 운영해온 조부기 씨.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 씨 업체가 진행한 행사는 단 2건입니다.

지난해 40건을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예 일이 없는 수준입니다.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각종 지원금이나 대출도 알아봤지만
헛걸음이었습니다.

인터뷰) 조부기 / 공연기획업체 대표
"기존 있는 대출들이 많으니 (대출 시도가) 다 막혀버리는거에요. 소상공인이나 지역 업체들을 지원하라는 금액들이 가면 제약들이 엄청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 150개 업체들 중에 그 혜택을 받은 업체들이 한 20곳 될까요?"

지역 공연 업계에서 조 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에 속합니다.

최근 마두희 축제가 결국 취소되는 등
봄 축제에 이어 여름 축제마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며
관련 업계들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 달 전에는 생활고를 겪던 울산의 한 공연기획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단순히 공연을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타 지자체가 언택트 공연 등 대안을 내놓으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기삼 / 울산이벤트전문협회 회장
"조금만 생각해주면 분명히 (대안이) 찾아집니다. 그런데 막무가내로, 그냥 '우리는 안전하게 살란다는 식'으로 몰아붙이게 되면 저희들은 막다른 길에 몰린 쥐가 되는거죠."

현재 고래 축제와 쇠부리 축제 등
울산 지역 대표 축제들이 한 차례 연기 이후
행사 취소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연 업계가 줄 폐업 위기에 놓인 시점에서
단순한 취소 결정보단 축제의 흐름을 바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