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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상 찍어드려요" 특별한 드론 재능기부
송고시간2020/12/04 17:00


앵커) 최근 한 고등학생이 드론으로 찍은
울산 관공서 홍보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학생, 드론 레이싱 세계 대회에서
입상까지 한 실력자라고 하는데요.

김동영 기자가 18세 드론레이서 김시윤 군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드론으로 촬영한
북부소방서 홍보영상입니다.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소방서 곳곳을 보여줍니다.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사무실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아슬아슬한 소방차 사이도
쉽게 빠져나가며
역동적인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이 영상을 만든 주인공은
무룡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시윤 학생.

화재 현장 일선에서 싸우는 소방관들을 위해
홍보 영상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소방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인터뷰) 김시윤 / 무룡고등학교 2학년
주상복합아파트에 불이 났는데 거기 나오는 소방대원들이 14시간 동안 힘들게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소방대원 분들이 열심히 하는데 제가 뭔가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윤 군이 특별한 영상을 만들 수 있었던 건
특출난 드론 조종 실력 덕분입니다.

시윤 군은 최대 시속 200킬로미터 속도로 움직이며
장애물을 피하는 경기인 드론 레이싱 선수로
6년째 드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프로팀에 소속돼
세계대회에서 입상도 한 실력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탓에 모든 대회가 취소되며
울산에 발이 묶였습니다.

인터뷰) 김시윤 / 드론레이싱팀 DSC 선수
울산 대부분 지역이 비행 금지 구역이에요. 그래서 저처럼 드론 레이싱하시는 분들이 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고 힘들어서... 저는 매주 창원에 가서 연습을 하고 있고요.

북부소방서와 고래박물관 등
코로나19 시기 동안 재능기부 형식으로
만든 홍보영상만 3가지.

드론 레이싱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목표와 함께
기회만 된다면 더 많은 장소에서
울산을 알리는 영상을 만드는 게
시윤 군의 바람입니다.

인터뷰) 김시윤 / 드론레이싱팀 DSC 선수
드론 레이싱 선수 생활하면서 쌓아올린 드론 조종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한테 자그만한 마음의 울림을 전해줄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을 촬영하고, 또 저만의 색깔 있는 영상을 만드는 특수 드론 촬영가가 되고 싶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