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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반도체 기술 국산화.. 발빠른 ‘R&D’의 힘
송고시간2019/09/13 19:00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어느때보다
자체 기술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 어떤 기업도 해내지 못한 자체 기술력을 갖고
반도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채널아이 산업뉴스 이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3년 전만해도 이 업체의 주력 생산 품목은
웨이퍼 제조용 장비인 히터블럭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향한 비장의 무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반도체 캐패시터 공정의 유전물질 증착에 쓰이는
전구체 개발에 15년 이상을 꾸준히 투자한 겁니다.

성과는 2017년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나타났습니다.

국내 반도체 대기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납품에 성공하며
2016년 48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그 다음해 1천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역시 1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어떤 기업도 해내지 못한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입하던 전구체를 국산화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수 / 메카로 사장·영업부문장
"저희만의 기술로 공정상의 스텝 커버리지라고 하는 균일도 측면이라든지,
캐패시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리키지 전류라든지, 그러한 것을 다 극복하는 제품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결국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수율의 향상과 퀄리티의 확보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전구체 생산 확대를 위한
대규모 신공장 증설도 완료했습니다.

반도체 표면에 원자층을 한 층씩 쌓아올려 박막을 씌우는
ALD 공정 도입이 늘면서 공정 스텝에서 전구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수 / 메카로 사장·영업부문장
"반도체에서는 점점 더 미세화되는 과정에 있다 보니까 ALD라고 하는
공정의 도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향후에는 OLED까지도 이러한
ALD를 사용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 맞추어서
프리커서(전구체) 시장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충분히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 2015년 산업부 ATC 사업에 선정되며
‘CIGS 박막 태양전지’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기존 선진국 제조방식에서 탈피한 최초의 독자적 제조법을 확보하며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5세대 크기는 이미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2022년을 목표로 지금보다 4배 크기의 8세대 양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혁규 / 메카로 부사장·연구소장
"세계 최초로 CVD 방법으로 5세대 크기의 ‘CIGS 박막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향후 약 1년에서 1년 반의 추가 개발을 마친 후 기존의
5세대가 아닌, 4배 크기의 8세대 장비를 양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CIGS 박막 태양전지’가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기존 전구체와 함께 회사 매출은 5천억 원 규모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메카로의 이러한 성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더욱 빛이 나고 있습니다.

결국, 한 발 앞선 연구개발로 기술력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길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