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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등산로 옆 지뢰, 제거 나선다
송고시간2020/04/24 17:00


앵커멘트) 울산에는 과거 군부대 방어용으로 설치했다가
제거하지 못한 지뢰가 북구의 한 등산로를 따라
30여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아냈던 방치된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산객이 자주 찾는
북구 양정동의 한 야산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산나물을 뜯거나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등산객
“요맘때쯤되면 여기 쑥이 많으니까, 쑥을 뜯으러 오거든요. ”

하지만 등산로 바로 옆엔
지뢰 매설 지역이라는 경고와 함께
철조망이 쳐져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처럼 등산로를 따라 설치된 철조망 안쪽에는
30여개의 지뢰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도심 속 야산에 지뢰가 등장한 건
1973년부터입니다.

이 야산에 있는 군부대를 방어하기 위해
진지 주변에 지뢰 천800여개를 설치한 겁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지뢰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모두 제거하지 못한 채 방치돼 왔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후방에 남은
위험 요소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추가 제거 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지자체는 등산로 인근에
지뢰 제거 작업을 알리는 안내 문구를 설치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안현수 / 울산시 민방위비상계획담당
“지금 안전철조망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철조망 내부로의 진입을 철저히 통제해야 하고요. 혹시 봄철 산나물 채취로 인해서 (지뢰 지역에) 접근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안전에 유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달 27일부터 시작되는 지뢰 제거 작업은
오는 11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