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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역대 최저 인상률..모두가 '불만'
송고시간2020/07/14 17:00


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역대 최저 인상률로 확정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한 결과지만
영세상인과 노동계 모두 최저임금에 반발하는 등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달 전문 음식점 개업 2년차에
2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양동혁 씨.

2호점 운영은 종업원을 뽑지 않고
지인들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건비 부담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동혁 / 자영업자
“장사하는데 인건비가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거든요. 앞으로 개업하는 가게도 제 지인들로 아마 꾸려서 운영할 것 같고...”

코로나19 사태 속
내년 최저임금이 8천7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1.5% 오른 수치로
외환위기 당시 2.7%보다 낮은
역대 최저 인상률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 상인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미 인건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조금의 인상도 업계엔 부담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변종언 /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 중구지부장
“사실 최저임금의 그 임금 조차도 제대로 못 벌어가는 업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업소를 생각했을 때는 인상이라는 그 자체가 우리가 봤을 땐 굉장히 압박감을 주는 상황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도
동결이 아닌 인상 결정을 내린 것에
아쉽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초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해온
노동계도 반발하긴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소득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한섭 /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재난 시기, 더 어려운 시기에 노동자들의 실질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최저임금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냐... 국민 임금이라는 최저임금이 사실은 더 이상 국민 임금의 노릇을 못하게 (됐다)”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 속 결정된 최저임금이
지금은 모두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 숫자가 앞으로 '최소한의 소득보장과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