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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학교 연쇄감염 학원까지 '의료공백 현실화'
송고시간2020/12/10 19:00





앵커> 양지요양병원에서 또다시 40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학교에 이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학원 강사와 과외 교사까지 감염되는 등
학교발 연쇄 감염이 학원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울산의 누적 확진자 수는 400명을 넘었는데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북구의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입니다.

슬리퍼 차림의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한 줄로 길게 늘어섰습니다.

전교생 292명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교에서는
1학년 같은 반 학생 2명이 확진됐습니다.

4명이 한 방을 쓰는 기숙사에서
2명의 확진자들은 각각 다른 방을 썼습니다.

학생들은 기숙사 방 내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생활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학생
"기숙사 안에 있을 때와 밥 먹을 때 빼고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인터뷰> 학생
"실습할 때는 용접 마스크를 쓰긴 하는데

밥 먹을 때 벗고 있어서
그 때 감염됐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창원과 부산이 집인 이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기숙사 학교니까 24시간 생활을 같이 하고, 

아침, 점심, 저녁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고...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가운데 신정중학교 학생과 가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고
학원 강사와 과외 교사까지 감염되면서
학교 연쇄 감염이 학원 연쇄 감염으로까지
퍼질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학생들이 다닌 17개 학원에 대해서는 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선별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인근의 학원에 대해서도
대면 수업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연쇄 감염의 최초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울산시는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3학년 학생이 아닌,
1학년 학생이 먼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 울산시 역학조사관
"(나중에 확진된) 9명 중에 또 동생들이 4명 나왔는데
거기가 한꺼번에 집단으로 나왔기 때문에 

거꾸로 1학년 집단에서 3학년으로 옮겨서

3학년에서 지표 환자로 (옮겨간 것으로)..."

양지요양병원에서 또 무더기 감염자가 나오고
연쇄감염도 계속되는 가운데
입원중이던 90대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이 환자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지만
사망 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요양병원과 학교 감염 모두
최초 감염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역학조사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울산시는 경찰 등에 지원을 요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장 급한건 부족한 병상과 의료 인력입니다.

현재 학생 등 경증 환자들은
경남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울산과 가까운 280병상 규모의
경주 양남 현대자동차 연수원은
오는 16일에나 입소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여태익 울산시 시민건강과장
"의료진들 특히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를
우리 자체적으로 빨리 확보해서 교대로 투입하려고 

노력해도 지금 상황에서 응하는 분들이 없습니다."

중증 환자도 기존 환자가 퇴원해
울산대병원 병상이 비어야지만 이송할 수 있어
병상과 인력이 없어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