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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바다 관광 예산 두고 동구청-의회 대립
송고시간2020/12/14 17:00


앵커) 코로나19 사태는
구청과 의회 간의 갈등도 부르고 있습니다.

동구의회가 동구청이 제안한 내년도 예산안을
대규모 삭감해 확정하면서
양 측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삭감된 사업 대부분이 구청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바다 관광 사업이어서 벌어진 일인데,
의회는 축제성 사업보단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이 더 필요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구의회가 지난 11일
동구의 내년도 예산을 2천912억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동구청이 제출한 예산안에서
20억7천만 원을 삭감한 금액입니다.

CG IN) 특히 동구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바다 관광 사업이 대부분 삭감됐습니다.

남진 바다물놀이장과 슬도 수산물체험장 등
관광 분야 6개 사업 중 5개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미포 산업로 가로수 식재 사업 등
국·시비 보조를 받고 있는 3개 사업도
삭감을 면치 못하며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OUT

의회가 지난해 구청이 제시한 예산안에서
5억 원만 삭감하는 데 그쳤던 만큼
4배에 해당하는 이번 삭감 폭은 전례가 없다는 평가입니다.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바다 관광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지자
정천석 동구청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역점 사업 예산을 모두 삭감한 데다
국·시비 지원 사업까지 막은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의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정천석 / 동구청장
"국·시비를 오히려 반납하는 꼴이 되고, 반납은 물론 우리 구에 안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페널티까지 물게 되는 이런 사업을 삭감 조치한다는 것은 다분히 다른 엉뚱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구청장의 수위 높은 비판에
의회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불확실성 높은
축제성 사업을 진행하기 보단
예비비로 편성해 소상공인 돕기에 써야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규 / 동구의회 부의장
(바다 관광 사업 대부분이) 운영 기간도 1~2달로 투자 대비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고요. 지금 현재는 그런 행사성 사업보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쓰여지는 게 맞지 않겠나...

의회는 구청장의 비판이
의회 기능을 저해하는 월권행위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구청장이 의회 결정에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한 가운데
의회도 즉각 반박하면서 양측 간의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