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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6개월간 300건...공사장에 쏟아진 '민원 폭탄'
송고시간2020/12/28 17:00


앵커) 동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공사가 시작된 지 반 년 만에
300건에 달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피해를 주장하며 민원을 넣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공사 현장 협력업체들은
민원 때문에 밥줄이 끊길 위기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마주한 거대한 벽.

동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이곳은 착공 전부터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스탠드업)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구청을 통해
이 현장에 제기된 민원만 300여건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길 하나를 두고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며
소음과 분진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
문을 못 열어놔요. 매일 치우다가 이틀만 안 치우면 항아리에 먼지가 뿌옇게 껴요. (소음은) 어떨 때 세게 나면 깜짝 놀래죠.

실제로 민원에 따라
관할 구청이 89번 실시한 현장 단속에서
6건의 위반 사항이 발견됐고
이에 따라 일주일간 공사 현장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다만 6건의 위반 사항 모두 기준치인 65데시벨을
5데시벨 이하로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민원에 따른 단속이 계속되자
공사 현장 협력업체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인근 아파트에서 수백건에 달하는 민원과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상비를 요구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환 / 공사 현장 레미콘 업체
이 현장에 물량이 잡히면 다른 현장을 포기해야 합니다. 생산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근데 다 계획을 잡았는데 이 현장이 갑자기 민원 때문에 서 버렸습니다. 그러면 다른 현장에 우리가 납품해야하는데 못하지 않습니까. 그럼 우리도 답답한 겁니다.

협력업체들은 지나친 민원에
공사 현장이 멈춰서지 않도록
관할 구청에 중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청에서는 민원에 따라
단속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