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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닮은 주차장 화재..다른 결과 낸 '두 의인'
송고시간2021/09/06 17:00


앵커) 지난달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60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최근 울산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지만
두 의인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대처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시간 울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

주차된 차량 아래로
붉은색 불빛이 보입니다.

잠시 뒤 불길이 커지더니
차량 위까지 붉은 화마로 뒤덮입니다.

화재가 인근 차량으로
옮겨 붙을 수 있는 상황.

한 남성이 자욱한 연기를 뚫고 뛰어오더니
소화전에서 호스를 꺼내들고
물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화재 진화에 나섰던 사람은
당시 관리사무소에서
당직 근무를 서고 있던 최태윤 씨.

차량에선 폭발까지 일어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망설임 없이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최태윤 / 관리사무소 직원
그때 호흡도 안되고, 연기 때문에 질식에 대한 위협도 상당히 느꼈지만 그래도 무조건 꺼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출근길 화재를 처음 발견했던
주민 임주현 씨의 역할도 컸습니다.

임 씨는 경찰과 소방에 먼저 신고했고
관리사무소에 알려 화재 초기 대응을 도왔습니다.

인터뷰) 임주현 / 최초 신고 주민
직원 분께서 뛰어나오셨는데 위치를 못 찾고 계셔서 차 쪽으로 같이 가서 호스 꺼내고 하는 것 도와드리고...

두 사람의 노력으로 화재는 10여분 만에
차량 한 대만 불에 타는 피해로 끝났습니다.

스탠드업) 당시 지하주차장에는
이 층에만 500여대의 차량이,
전체 천여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습니다.

두 의인의 빠른 대처가
대형 화재를 막은 겁니다.

지난달 비슷한 주차장 화재가 발생했던 천안에선
초기 대처가 되지 않았던 탓에
차량 666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두 의인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