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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또 요양병원 격리..."대안이 없다"
송고시간2021/09/09 17:00


앵커) 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양지요양병원 격리 조치 당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던 만큼 우려가 큰 데,
방역당국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으로 향하는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병원에선 지난 5일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과 환자 등 8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간호조무사가 다녀간 법당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병원 밖 감염 사례까지 합치면
누적 확진자는 이미 17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확진자의 다수가 돌파 감염이고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도 확인된 만큼
이 건물 전체에 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여태익 /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우리가 거기(요양병원)에 4층을 비웠어요. 거기를 비워서 확진자가 나오면 확진자를 빼내서 거기다 따로 격리를 하는 거예요.

울산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양지요양병원에 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내렸지만
집단감염 중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위험성에도 방역당국이
또 한 번 요양병원에 격리 조치를 내린 건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현재 85명의 고령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대부분 혈액 투석 등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입니다.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
많은 위험성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투석 시설을 갖춘 병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여태익 /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옮기는 자체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못 옮기는 데다가, 옮길 자리가 없어요. 투석을 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 병동을 가진 데가 울산대학교병원 밖에 없는데 울산대병원은 이미 차 있다고..."

현재 투석이 필요한 5명의 확진자를
진주와 창원 등에 분산해 옮겼지만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경우엔
추가 이송이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진자 발생을 두고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