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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4일 만에 지역감염...방역 사각지대?
송고시간2020/07/17 18:00


앵커) 울산에서 24일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이 확진자가 접촉했던

1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확진자가 양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울산 보건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데다
자가 격리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코로나19 방역체계에 사각지대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코로나19 57번째 확진자는
중구에 거주 중인 37살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해
KTX울산역에 내린 직장 동료를
양산까지 자신의 차로 태워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양산 선별진료소에서
우즈벡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해당 여성도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발열 증세가 생기며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를 받았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여성이 그동안 자가 격리 기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회사에 출근했다는 겁니다.

발열 증세가 일어나기 전까지 이틀간 출근했는데
15일엔 현금 인출을 위해 은행 창구를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확진자 발생 회사 관계자
12일날 검사 받아서 13일날 결과 나왔거든요. 음성으로. 그래서 괜찮은 줄 알고 자연스럽게 출근을 해서...

울산 보건당국은 확진자 발생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양산시가 해당 여성이 확진자와 함께 차를 탔지만
마스크를 꼈다는 이유로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으며
울산시에 통보하지 않은 겁니다.

접촉자 13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대규모 확진 사태는 면했지만
이번 사태로 지자체간 코로나19 접촉자 공유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여태익 / 울산시 시민건강과장
중앙아시아에서 입국하거나 아랍 쪽이나 미국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는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보수적으로 판단을 합니다. 양산시는 그것을 저희들이랑 조금 다르게 판단한게 아닌가...

울산의 관문 역할을 했던
KTX선별진료소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체 검사 대상을 울산 시민으로 제한하면서
타 지역 유입자가 검사 없이 울산시민과 접촉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태익 / 울산시 시민건강과장
일단 입국을 하게 되면 인천에서 각 해당 자치단체로 입국자 명단이 가요. 예를 들면 양산이나 밀양 거주자인 경우에는 그 거주지 선별진료소를 가서 검사를 하도록 이렇게 돼 있습니다.

울산시는 인근 지역 지자체에
접촉자 통보 범위를 더 넓혀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또 확진자의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