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 중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울산 한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드라마를 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아찔한 장면이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을 태우고 도로를 질주하는 버스기사.
운전석 계기판 앞에 휴대전화기가 놓여있습니다.
이런 일이 익숙한 듯 아예 충전기까지 연결돼 있습니다.
버스기사가 운행 중 휴대전화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겁니다.
핸들을 잡은 버스기사의 이 같은 모습을 발견한 시민이 놀라 촬영한 영상입니다.
인터뷰) 시내버스 탑승객 “기사님이 운전을 하시면서 계속 고개를 숙였다가 전방을 봤다가 숙였다 전방을 봤다 하시더라고요. ‘아 이게 차가 조금 이상하다’라는 느낌은 갖고 있었어요.”
당시 이 버스에는 승객 2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버스기사의 위험천만한 딴짓은 주행 내내 이어졌습니다.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된 경우 버스기사가 받게 되는 처분은 일반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교통 범칙금 최대 7만원에 벌점 15점이 전부입니다.
사고로 이어지지 않으면 마땅히 처벌할 조항이 없는 겁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버스 회사는 사실관계 파악 후 해당 기사를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 일단 버스 CCTV도 확인하고 그게(휴대전화 사용이) 얼마 간 그렇게 지속됐는지에 따라서 (징계를 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버스기사에게 자격 취소 등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20대 국회 안에 통과하지 못하며 무산됐습니다.
버스기사의 휴대전화 사용은 자칫 대형 인재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엄격한 규제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