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니스트 연구진이 손가락으로 돌리는 장난감의 원리를 이용해 세균 감염을 진단하는 기구를 개발했습니다.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동작으로도 반복적인 회전력을 얻을 수 있는 장난감 피젯스피너.
유니스트 연구진이 이 원리를 이용해 세균성 감염 질환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구를 개발했습니다.
CG IN) 지금까지 세균 감염을 파악하기 위해선 의료 환경이 갖춰진 병원에 환자 소변을 보내는 등 최대 7일에 걸친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이 때문에 작은 병원에선 증상만으로 항생제를 처방해 내성만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새 진단기구는 환자 소변을 넣고 돌린 뒤 1시간 만 기다리면 세균의 종류와 농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OUT
세균 검출 이후에는 항생제 내성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올바른 항생제 처방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조윤경 / UNIST 교수 "이렇게 작은 장난감 같은 장치에 소변과 같은 샘플을 넣고 단순히 회전을 하게 되면 소변으로부터 세균을 몇 분 안에 100배 정도로 농축할 수 있는 그런 진단 장치입니다."
별도 전기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개당 가격이 600원으로 저렴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오지 등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이미 시험 운영을 진행한 만큼 기술이 기업에 이전될 경우 수개월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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