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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시간당 80mm 폭우...또 잠긴 태화시장
송고시간2021/08/24 17:00


앵커) 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울산 지역에 시간당 최대 80mm의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태풍 차바 당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던 태화시장이
또 한 번 물에 잠기며 상인들의 한숨이 이어졌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새벽 시간.

시장에 서서히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더니,
30분 만에 발목 높이 이상까지 차오릅니다.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던 태화시장이
또 한 번 물에 잠겼습니다.

한창 장사를 시작해야 할 식당은
흙탕물이 들이치며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조연화 / 태화시장 상인
"차바 때도 한 번 당했으면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야 하는데, 밤에 비가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도 이 시국이면 이 동네 불안해서 어찌 살겠습니까..."

가게에 쌓아뒀던 물건은
모두 물에 젖었습니다.

건질 물건을 찾아보던 것도 잠시,
결국 대부분의 물건을
쓰레기차로 옮깁니다.

인터뷰) 김윤향 / 태화시장 상인
"바닥에 쌓아놨던 게 (물이 들이치며) 붕 뜨니까 다 흔들려서 넘어지고 다 물에 빠진 상태죠. 위에 뜬 거 몇 개 건져 놓기는 했는데 일부에요. 일부 진짜...

갑작스러운 물 폭탄에
물이 가득 들어찬 상가 지하는
양수기로 물을 빼내는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시간당 최대 80mm의 비가 내린 울산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울주군 언양읍 한 주택에서
침수로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중구 태화동에서도 침수 피해를 입은
일가족 5명이 구조됐습니다.

차량이 침수되고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태풍이 울산에 몰아친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
소방에는 271건에 달하는
관련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태화강 수위도 홍수주의보와 근접한
4m를 넘기면서
일부 산책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태풍 이후에도
가을장마로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더 우려할 점입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산사태와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탓입니다.

울산시는 태풍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