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에는 유독 비 오는 날이 잦은데요. 장마에 준하는 비가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많이 오른 농산물 가격이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의 한 블루베리 농가입니다.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거란 예상과 달리 연일 비가 내려 걱정입니다. 과수 농가에는 무엇보다 일조량이 중요한데 이달 들어 흐린 날이 많고 유난히 비가 잦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귀자(블루베리 농가) "물에 자꾸 잠겨 있으면 그게 좀 걱정입니다. (뿌리가) 썩고... " 걱정이 많기는 배 과수 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안그래도 평년보다 열매도 적은데 잦은 비로 인한 병충해 등으로 올해 수확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명cg in) 이달 들어 울산에 내린 비의 양은 168mm.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내린 비의 양보다 많은데 강수 일수도 14일로 평년 일수인 12.7일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cg out) 일조량 역시 평년 수준의 60%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데다 다음주 내내 비가 예보돼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많이 오른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투명cg in) 지난달 울산의 농산물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5%나 올랐는데 특히 수박과 복숭아 등 과일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고 쌀도 15% 가량 올랐습니다. (cg out) [인터뷰] 한동수 / 농민 "지금 계속 비가 와 버리면 밭작물도 안 좋습니다. 작물이 녹아버린다니까... 성장할 수가 없어요." 올해 추석 물가는 예년보다 높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계속되는 장마에 농민과 소비자 모두 한숨짓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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