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억 원을 들여 지어진 간절곶 드라마세트장이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누적 적자만 수십억 원인데 마땅한 대책이 없는 울주군이 세트장을 철거하고 직접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지어진 간절곶 드라마세트장.
욕망의 불꽃과 메이퀸 등 지상파 드라마 촬영장소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이색 스튜디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1년 울주군이 11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민간에 임대한 뒤 웨딩전시관으로, 카페로 잇따라 변신했지만 모두가 운영 적자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울주군이 드라마세트장 유지 보수비로 지출한 비용이 그간의 임대료 수입을 훌쩍 넘겼습니다.
cg in> 2010년 당시 건축비 30억원과 리모델링비 11억원에 최근 10년간 투입된 유지보수비용만 8억원이 넘지만 그간 거둬들인 수입은 7억 원에도 못 미쳐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42억 원에 달합니다.out>
매년 적게는 수 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유지 보수비로 투입되다 보니 애물단지에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있어 왔습니다.
s/u> 울주군은 이 간절곶 드라마세트장을 철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라마세트장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울주군이 직접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처음부터 제대로 된 건물을 지어서 한 것이 아니고 세트장으로 시작한 것이라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봐 지고요. 전체적으로 철거를 해야되지 않겠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간절곶 관광명소 중 하나인 세트장을 철거하는데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제민(드라마세트장 (주)아이엠아이비 대표) "이 시설이 갑자기 철거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게 될 겁니다. 자금 간절곶에 이 만큼 더 어울리는 관광시설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의구심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당장의 관광 수입과 홍보 효과만 노린 드라마 세트장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간절곶 드라마세트장도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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