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JCN 뉴스

지금 울산은

JCN NEWS 상세
정치
8월 9일_ 철진아, 보고 싶구나!
송고시간2008/08/08 18:08
80대의 재일동포 할머니가 63년 전에 헤어진 남동생을 찾기 위해서
울산을 찾았습니다. 남동생의 이름은 박철진이고,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80대 초반일 것이라고 하는데요.
애타는 마음으로 울산을 찾은 박말재 할머니를
권현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R> 80대의 재일동포인 박말재 할머니가
63년 전에 헤어진 남동생 ‘박철진’씨를 찾으려고 울산에 왔습니다.

아버지를 여윈 후 , 어머니와 언니 3명, 남동생 1명이 있었지만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14살 때
만주에 있는 조선인가정에 양녀로 입양됐으며, 편지로 소식을 전하다가
1945년때 광복직후에 일본으로 가면서 생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에 할머니는 어릴 적의 기억을 되짚어서
동생이 다녔을 것으로 보이는 울산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말재 (86세) – 일본명: 테라이시 쓰에꼬
/ 어렴풋이 이곳(울산초교)에 와봤었던 느낌이든다.
옛날에도 여기에 나무로 된 복도가 있었다…

할머니는 남동생과 장난을 치면서 매번 울리기만 했었다며,
동생과의 애달픈 추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박말재 (86세) – 일본명: 테라이시 쓰에꼬
/ 남동생이 4살 때 나무에서 떨어져 오른쪽 팔이 부러졌었다.
초등학교 입학식 때 ‘앞으로 나란히’를 하는데 제대로 못했다…

60년이 넘게 타국에서 가족을 그려온 할머니는
남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터뷰> 박말재 (86세) – 일본명: 테라이시 쓰에꼬
/ 철진아, 쓰에꼬 누나가 울산에 왔다.
너를 찾으려고 몇 번이고 왔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엄마 무덤이라도 가서 인사드리고 네 아이들이라도 꼭 보고 싶구나…


할머니가 찾는 남동생의 이름은 박철진이며,
태어난 해는 1926년에서 1930년대로 현재 살아있다면
80대 초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살던 곳은 중구 북정동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를 울산 방문으로 동생을 찾는다는
박말재 할머니의 소망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JCN뉴스, 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