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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진 실내구호소는 어디?
송고시간2017/11/27 18:13
앵커멘트>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거지를 잃은 포항 지역 이
재민들은 지진 실내구호소로 지정된 체육관이나 강당과 같은 공공
시설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는데요.

울산지역의 구호소를 살펴보니
지진 실내구호소가 너무 편중됐거나 적게 지정돼 있고
어떤 곳은 관리자가 구호소로 지정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구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입니다.

이 체육관은 지진이 발생해 주거지가 파손될 경우
이재민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 체육관은 내진성능을 갖춰
지진 실내구호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지진으로 피해가 지속될 때 구호를 위해
마련되는 지진 실내구호소는 울산에 모두 135곳이 있습니다.

cg1 in> 그러나 지진 실내구호소의 수용인원은 모두 3만천9백
여 명, 울산 전체 인구의 2.7%에 불과합니다. cg1 out>

수용 인원 부족보다 더 큰 문제는 지진 실내구호소의 지역별 편차
가 심하다는 겁니다.

cg2 in> 지진 실내구호소가 전혀 없는 법정동은 모두 36개동,
그나마 울주군만이 모든 읍과 면에
지진 실내구호소를 지정해놨습니다. cg2 out>

이렇게 실내구호소가 없는 동이 많은 이유는
내진 설계가 돼 있으면서 이재민 수용 공간이 있는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싱크> 남구청 관계자
"학교나 공공시설물이 내진 설계가 안되어있는 곳이 많아서 내진 성
능이 있는 곳을 지진 실내구호소로 지정한 곳이 29개소입니다."

게다가 남구 지역 15곳의 지진 실내구호소를 제외하고는
안내판도 없는데다 관리자마저 실내구호소로 지정됐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 비상시 혼란이 예상됩니다.

싱크> A초등학교 지진 실내구호소 관리자
"아마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시설담당자
인데요. 확실히 모르겠는데."

비상시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지진 실내구호소 확대와 홍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