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월 새학기부터 울산에 모듈러 교실이 첫선을 보입니다. 이 모듈러 교실을 놓고 사실상 컨테이너와 다를 게 없단 얘기도 나오는데, 과밀학급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이현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북구 고헌초등학교 운동장. 운동장 한쪽에 2층 규모의 모듈러 교실이 들어섰습니다.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모듈러 교실로 현재 내부 설비 공사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ST-이현동 기자 공장에서 건물을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는 조립식으로 내부 설비까지 두 달이면 완성됩니다. 교실마다 자동화재탐지설비를 갖췄고, 내장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를 썼습니다. 철골구조로 지어져 본관 건물보다 안전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입니다. 인터뷰-신원태/고헌초 교장 "화재에 대비해서는 전 자재가 불연자재로 되어 있고, 교실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진에 대비해서는 H빔 철골구조이므로 본관보다 더 지진에 튼튼하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기존 교실보다 공간이 넓어 학생 간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공기 순환 장치 등도 갖춰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전자 칠판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김슬기/고헌초 3학년 교사 "기존의 수업하던 시스템보다 전자 칠판을 이용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콘텐츠 학습이라든지 학생들이 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점이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현재 천2백여명인 학생 수가 2천27년에는 천7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듈러 교실 설치에 이어 2학기에는 기존 건물에 1개 층을 더 올릴 예정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편성하고 2천24년까지 학생 수 28명 이상인 초.중.고 모든 학교의 과밀학급을 100%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질 높은 교육 활동과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 모듈러 교실이 일부 학부모들의 부정적 인식을 벗어나 과밀학급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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