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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출몰했는데..자율방역으로?
송고시간2023/11/22 18:00


[앵커]
울산도 빈대에 뚫렸습니다.

어제(21일) 울산의 한 원룸에서 빈대
수십 마리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일반 가정집과 마찬가지로
원룸과 고시원 등은 자율적으로 알아서
방역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의심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빈대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주군의 한 원룸에서 발견된 빈댑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죽었거나 살아있는 빈대
수십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신고자는 이달 초
경기도에서 이사를 온 남성으로
이전 세입자는 외국인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의 도심 주택가에서 빈대가 확인되자
곳곳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기업들과
대학 기숙사 등은
빈대 점검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빈대합동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울산시도
숙박업소와 목욕탕 등 소독의무시설
2천여 곳에 대한 집중 점검과 함께
방역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빈대 방제요령 특별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빈대 출몰이 잦은
원룸과 고시원 등은
소독의무시설이 아니라는 겁니다.

건물주나 업주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예방과 방제를 해야 하는데
민간 방역업체를 통한 방제 비용은
원룸 기준 1회당 10만 원 안팎.

빈대 방제의 경우
통상 3회를 하게 되는데
건물 전체를 한다면
한 번에 수백만 원이 들게 됩니다.

선뜻 방역 업체를 부르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방역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진짜 이분들이 과연 자비 내서 할까?
강제 사항이 안 되니까 해도 되고
안 하겠다고 하면 안 하는 거고..."

이렇다보니 방역망이 허술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빈대가 있어도 실제 고비용을 들여서 방역을 하기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취약계층을 좀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방역을 통해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들을 잘 펴야..."

전문가들은 빈대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