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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폐교 위기 소호분교..도시학생 몰려
송고시간2021/11/02 19:00





(앵커)
전반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산촌지역 학교는 학생들이 자꾸 줄어 폐교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울산의 대표적인 산촌학교인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도
같은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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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헌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해발 550미터의 산골 마을.

이 마을에 있는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는
울산의 대표적인 산촌학교입니다.

지난 2천5년과 2천6년에는 신입생이 각각 1명에 불과했고
전체 학생 수도 15명 내외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천10년 인근에 소호산촌유학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유학센터가 산촌 농가에서 생활하며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숙식과 교육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면서
전학 온 대도시 학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정화/소호산촌유학센터장
"도시에 있는 아이들이 부모곁을 떠나서 1년 이상
여기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경험하는 산골살이, 자연체험살이
이런 것들을 하는..."

현재 이 학교 전체 학생 45명 가운데
유학센터에서 생활하는 학생 수만 14명.

농촌생활을 위해 대도시에서 이사온 가정의 학생 수도 26명에 달합니다.

가족 이주 학생들은 자연과 벗삼은 학교생활에 건강도 지킬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박지민/상북초 소호분교 6학년
"여기 들어오기 전에 아토피나 비염같은 게 좀 심했었는데, 들어와서는
공기도 좋고 환경도 좋아서 그게 많이 괜찮아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유학센터 학생들도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연서/상북초 소호분교 4학년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자유롭게 못 놀았는데 여기 오니까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고, 자유롭게 밧줄놀이도 할 수 있고,
나뭇잎도 던질 수 있으니까 너무 기분 좋아요."

소호분교도 마을공동체와 학교 연계 프로그램 등
산촌마을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 유입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지애/상북초 교장
"마을방과후학교 숲체험 프로그램이라든지 마을과 연계해서
아이를 같이 키울 수 있는 그런 특화된 프로그램에 메리트를 느껴서
찾아오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천15년 이후 울산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효문분교와 검단분교 등 모두 5곳.

자치단체와 지역주민,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이
폐교 위기에 처한 산촌 학교의 새로운 변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