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의사 단체가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울산시도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설 연휴 비상 진료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년 대학 입시의 의대 입학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기로 하자 의사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 집행부가 총사퇴한 대한의사협회는 7일 임시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울산의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창규 / 울산의사회 회장 "비대위원장이 정해지면 지침대로 같이 행동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제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회원들이나 임원들 뜻도 물어보고, 전공의들 생각은 어떤지 또 학생들 생각은 어떤지 한 번 의견 수렴을..."
현재 울산의사회 회원은 천819명, 전공의는 135명입니다.
설 연휴 직후 곧바로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진 않을 걸로 보이지만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올렸습니다.
울산시도 시민건강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당장 설 연휴기간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최민호 / 울산시 시민건강국장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대비하여 우리 시는 현재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고, 구·군은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의료계에서 집단 휴진을 할 경우에는 이로 인한 진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번 설 연휴 비상 진료를 하는 울산지역 의료기관은 보건소 4곳과 응급의료기관 12곳, 의료기관 61곳으로 예년과 비슷합니다.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사들을 상대로 집단휴진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언제든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