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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유명무실한 '보행환경 개선'
송고시간2021/06/01 18:00


[앵커멘트]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한
공업탑 일대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지난달 완료됐습니다.

그러나, 보행환경만 개선됐을 뿐 보행자는
여전히 차도로 보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도 경계석 높이가 낮아 불법 주정차 차량 많기 때문인데
남구청은 단속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정필 기잡니다.

[리포트] 공업탑로터리에서 남부경찰서 앞 도로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남구청이 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만에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마무리한 것입니다.

우선 보도와 차도를 분리해 보행자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전신주와 전선은 모두 땅 밑으로 묻었습니다.

문제는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의 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스탠드 업] 실제로 보도경계석 높이는
불과 5Cm 정도에 불과하다보니
승용차들도 쉽게 불법 주정차가 가능합니다.

보도는 이미 차량들이 점거한 상탭니다.

불법 주정차 계도 안내문까지 부착해 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유한목 – 불법 주정차 계도원 / 이 일대를 돌아보면 주위에는 전체 (불법 주정차 차량이) 하루 평균 60대 이상이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환경만 정비됐을 뿐
보행환경은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은 차도로
보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채림 – 울주군 / 차들이 보도에 계속해서 불법 주정차 돼 있어 그냥 걷다 보면 제가 어느새 차도로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차도를 걷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남구청은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도 경계석 높이를 낮게 설치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병률 남구청 도시경관 주무관 / 기존의 옆에 있는 건물들의 원활한 배수와 물품 상하차를 위한 화물차의 일시 정차를 고려해서 상인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경계석) 높이를 결정한 겁니다.

남구청은 내년 1월
울산여고 공영주차장이 조성되기 전까지
강력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보행자와 주민, 상인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JCN뉴스 박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