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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마스크 "안 사고 나누고 배려해요"
송고시간2020/03/10 18:00



앵커> 마스크 1~2장을 사려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데요.

나보다 마스크가 더 필요한 이들에게 구입을 양보하는 운동이
울산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일부 약국은 마스크를 구입하러 오는 시민들에게
손소독제를 무료로 나눠주거나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마스크 판매 시간을 늦추기도 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회원 수가 5만명이 넘는 울산의 한 맘카페입니다.

cg in> 앞으로 4주간 자신에게 배당된 마스크를
구입하지 않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마스크 안 사기 운동에
나도 동참하겠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립니다.

울산 시민들이 주로 가입된
각종 인터넷 카페와 SNS에는
마스크를 안 사기 운동에 동참하거나
독려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out>

마스크 안 사기를 넘어
대구 경북에 사는 지인에게 마스크를 보내거나
나보다 절실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설 수 없는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를 위해
마스크 판매 시간을 퇴근 이후로 늦춘 약국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운 울산시약사회 약국경영이사
"낮시간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나 맞벌이 부부에 대한
배려가 논의중이고요.

그래서 저희 약국은 (마스크를) 저녁 8시에 판매하게 됐습니다."

마스크 한 장을 팔면서도
일일이 위생 포장을 해주고
작은 손소독제를 무료로 나눠주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시민
"손 소독제는 돈 주고 사야되거든요.

약국에서 이렇게 나눠주는 건 처음이예요."

최근 대부분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소독제가 떨어지지 않도록
남몰래 채워넣는 착한 이웃도 있습니다.

마스크 사재기와 폭리 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배려심과
어려움 속에서도 나누는 따뜻함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