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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은 '지지'..교육부는 '경고' 혼란
송고시간2023/09/01 18:00


[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오는 4일,
교사들이 대규모 추모 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공교육 멈춤의 날'에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내고 동참하겠다는 건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울산에선 임시 휴업을 하는
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교육부의 으름장이 통했다는 건데
실제로 학교 현장에선 집회 참석을 "지지한다"는 교육감과
"징계하겠다"는 교육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깁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오는 4일, 사망한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공교육 회복을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이른바 '공교육 멈춤의 날'

울산에서도 전체 교사 만 천여 명 중
천500여 명이 서울이나 울산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 연가나 병가를 내고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인원은 당일이 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수업 공백 사태가 발생할 경우
울산시교육청은 본청 장학사와 장학관 등
80여 명을 학교 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앞서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재까지 임시 휴업을 결정한 울산지역 학교는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학교장들이 재량 휴업을 망설이는 데는
교육부의 강경한 태도 때문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9월 4일 집단 행동을 위해 임시 휴업을 하거나
교사들의 집단 연가나 병가, 교장이
이를 승인하는 건 물론 집회에 참여하는 자체도
불법이라며 파면이나 해임,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학교 운영을 할 수 없는 급박한 사항이라고 판단을 하면
원래는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안 받아도 됩니다.
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교육부에서 교장을 징계를 하겠다고 하니
대부분 망설이고 하는 이유가 그거겠죠."

하지만 교육청이 이같은 내용의 교육부 공문을
일선 학교에 그대로 전달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천 교육감이 서한문을 통해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한다고 밝히고도
징계 관련 교육부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한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현직 교사
"교육감님께서 "지지한다"고 해 놓고 그 교육부 공문을
그대로 내리면 어떡하냐... 서한문이라고 발표하시고 난 뒤에
교육부 공문을 이첩시키니까 선생님들이 혼란스러운거죠."

[스탠드 업] '공교육 멈춤의 날'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4일 울산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립니다.

오후 4시부터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천 교육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집회 참석 대신 학교 별로 작은 추모제를 열거나
온라인 추모제 등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의 추모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