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교육
'교복비' 원해도 못 쓰거나 강매 횡포까지
송고시간2023/02/28 18:00


[앵커]
전국의 대부분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지원되는 교복비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은
다른 시도보다 교복비 지원을 적게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정작 필요한 학생들은 다 쓰지 못하거나,
반대로 억지로 지원금을 써야 하는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지원되는 교복비는 1인당 25만 원,
전국에서 가장 적습니다.

울산을 제외한 다른 시도는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합니다.

그나마 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신입생들에게 교복비 25만 원을
똑같이 지원합니다.

교복비가 25만 원 미만이면 남는 지원금으로
추가 품목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조차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학교가 이를 무시하고
남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게 한 겁니다.

[인터뷰] 교복 업체
"그 부분은 학교로 문의하세요. 올해는 안 하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당혹스러운 건 학부모들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분명히 교육청에서 정액 지원이 되어 있는데
왜 학교 차원에서 그렇게 끊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황당했어요."

한편 교복비 단가가 높은 탓에
지원금만으로는 교복 한 벌조차
구입할 수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반대로 원하지 않는데도 추가 품목을
억지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울산에서 교복 가격이
가장 비싼 학교는 29만 7천 원,
가장 낮은 학교는 17만 3천 원이었습니다.

한쪽에선 추가 부담금을 내야
교복 한 벌이라도 구입할 수 있는가 하면
교복비 25만 원을 채우기 위해 업체로부터
필요 없는 품목을 강매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교복 구입은 학교 자율에 맡길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며 다만 "교복비 정액 지원을
둘러싼 민원에 대해서는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클로징] 울산이 '무상교복' 시대를 맞은 지 4년째가 됐지만
교복비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