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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텔서 도망치다 숨진 사건..그날 무슨 일이?
송고시간2022/10/27 18:00


(앵커)
모텔로 억지로 끌려들어간 여성이
가해 남성을 피해 달아나다가 숨진 사건.

알고 보니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 부부와 5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남성이
돌연 항소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등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심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울산의 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오후 8시쯤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과 피해 여성이
다음 날 새벽 1시쯤
연습장 밖으로 나옵니다.

이들은 함께 택시를 탔는데
남성은 술에 취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계속해서 추행합니다.

택시가 멈춘 곳은 모텔촌.

남성은 여성을 강제로 끌고
모텔 안으로 들어가는데
잠시 뒤 여성이 뛰쳐나옵니다.

따라 나온 남성이 여성을 다시
모텔 안으로 데려가기를 반복합니다.

결국 여성은 남성이 계산하는 틈을 타
도망치려다 그만 계단에
굴러 떨어졌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런데도 남성은 입을 맞추고
신체를 더듬는 등 행위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한 달 후 숨졌습니다.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 부부가
자주 이용하던 골프장 주인으로
5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피해 여성이 사건 당일 골프장에
아무런 의심 없이 갔던 이유입니다.

1심 재판부는 가해 남성에 대해
강간치사와 감금치사,
준강제추행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남성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는데
문제는 항소심에 와서는 태도가 돌변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것도 모자라
고인의 명예까지 더럽혔다며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 남편
"억장이 무너지지요. 가족으로서.
최저 형인 10년형을 적용해서
가족의 상처를 한번 더 아프게 하는..
가해자는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
대형 로펌 두 군데나 섭외를 해서
본격적으로 싸우자고 합니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족들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