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이어 어젯밤(7일), 울산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던 의대 교수들까지 가세하며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인턴을 제외한 울산대병원 전체 전공의는 106명.
이 중 현재 병원을 지키고 있는 건 고작 10여 명입니다.
울산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일주일 넘게 5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응급실 수용환자도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병원에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울산지역 일부 종합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이미 100% 포화상태에 달했습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기고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 통보가 이뤄졌지만 복귀 움직임은 미미합니다.
오히려 의대 교수들까지 들고 일어섰습니다.
(투명 CG IN) 어젯(7일)밤 긴급총회를 연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장 의료 현장을 떠나는 건 아니지만 "순차적인 진료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CG OUT)
(인터뷰) 울산대 의대 교수 "사직서를 써서 비대위원장님한테 다 드리면 그 분이 가지고 계시다가 필요할 때 제출하시려고 합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이탈마저 현실화될 경우 의료 공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8일)부터 종합병원과 수련병원 간호사들도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울산대병원도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시행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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