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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발 당시 다른 밸브 열려 있었다"
송고시간2022/05/23 18:00


[앵커]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 화재의 원인이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화성 물질을 완전히 빼내거나
차단한 채 작업이 이뤄졌어야 했는데
인화성 가스가 가득 찬 다른 탱크 쪽 밸브가
사고 당시 열려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 화재

인화성 물질로 인해
완전 진화하는 데까지 20시간이 걸렸습니다.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사고 당일 보수를 했던 밸브가 아닌
다른 탱크 쪽 밸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일 긴급 보수에 들어가기 전
오작동 된 밸브와 연결된 탱크와 

배관 내 가스를 모두 빼냈지만
가스가 가득 차 있던 또 다른 탱크의 밸브가 열려 있었고,
이 밸브를 통해 가스가 사고 지점까지 빠르게 퍼진겁니다.

[인터뷰] 고용노동부 관계자
"용기에서 분출되면 (밸브)가 열리지 않고 닫히도록
조치를 해야 되는데 그 쪽으로는 가스 또는 액체가 흐르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잠갔어야 되는데
잠그는 조치가 미비한거고요."

사고 현장에 있었던

협력업체 직원의 증언도 일치합니다.

[인터뷰] A씨 / 협력업체 직원
"(탱크) 하나는 빈 통이예요. 또 다른 (탱크) 하나는 차 있고...
레벨이 더 이상 안 차도록 처음에 그 탱크로 가는 

밸브를 잠갔으면 레벨이 차지 않았을 것 아녜요. 

애초에 탱크로 올라오는 밸브를 잠갔는지 

아니면 계속 열려 있었는지... 

잠갔는데 기계적인 결함으로 열렸는지..."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닫혔어야 할 밸브가 왜 열려 있었는지,
원청인 에쓰오일이 작업 전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며칠 전 밸브가 오작동을 일으켰다는
에쓰오일 측의 주장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JCN이 입수한 에쓰오일 작성 사고 보고서를 보면
사고 며칠 전 보수를 한 건 밸브가 아닌 열교환기였습니다.

밸브 오작동은 교체된 열교환기를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B씨 / 협력업체 직원
"그 밸브는 수리를 한 적이 없어요.
지금까지 누구든 어느 업체든

그 밸브 자체를 수리한 적이 없어요.
시운전하다 보니까 이게 문제가 생겨서 

우리한테 긴급 작업이 들어온거죠."

사고 당시 작업 현장에 투입됐던
에쓰오일 직원도 7명.

당시 현장에 에쓰오일 직원만 14명이 있었다는
에쓰오일 측과 소방당국의 발표와도 다릅니다. 

경찰은 내일(5/24) 소방과 국과수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