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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생 구하려다'..화마로 형제 2명 사망
송고시간2020/04/08 17:00


앵커멘트) 오늘(4/8) 새벽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8살과 9살 형제가 숨지고 주민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8살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다녀와보니
아파트에 불이 나 있었고
혼자 자고 있던 동생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들었다 함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부모는 생업 때문에 당시 집에 없었고
특수학교에 다니던 9살 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개학이 늦어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빨간 불길이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치솟습니다.

오늘(4/8) 새벽 4시쯤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화재 목격자
“불이 창문으로 활활 나오더라고요. 통로에 사람들이 전부 나와서 쭉 있더라고...”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이 집에 거주 중이던 18살과 9살 형제가 숨지고
이웃 주민 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당시 18살 형은 전날 놀러온 친구와 함께
집 앞에 있던 편의점에 음료수를 사려고 잠시 외출한 상태였으며
장애가 있던 동생만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스탠드업) 동생을 구하러 사고 현장에 뛰어들었던 형은
13층 높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발견된 건 베란다에서 발견됐어요. 동생은. (형이 동생을) 구하려고 베란다까지 데려온 것까진 맞는데, 형은 떨어지고 동생은 거기서 화재로 인해 사망을 하고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형제의 부모는 생업을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고
특히 경북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던 동생은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친구와 야식을 먹은 형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 촛불을 켜뒀던 것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당시 규정상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의무가 없어
화재를 키우는 원인이 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벌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