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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반구대 암각화 완전히 잠겼다
송고시간2020/07/24 18:00


앵커> 이번에 내린 폭우로 반구대 암각화도 물에 잠겼습니다.

40년 넘게 물에 잠겼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암각화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대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집중호우가 내린 다음 날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하천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평상시 바닥을 드러내던 모습과 확연히 다릅니다.

암각화 주변엔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이 떠다닙니다.

이틀 동안 울산에 내린 비의 양이 200mm에 달하면서
사연댐 수위는 만수위에 근접한 57m까지 올랐습니다.

s/u>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기면
서서히 잠기기 시작해 57m가 되면 완전히 잠깁니다.

사연댐의 만수위는 60m입니다.

인터뷰> 정덕모(반구대암각화 해설사)
"암각화의 최상단에 있는 거북이 꼬리가 잠길 정도의 위치입니다.
이 정도면 거북이 말고는 대부분의 암각화가
물에 잠긴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비가 좀 왔다하면 어김없이 침수되는 암각화.

물에 잠겼다 나오기를 반복한 세월만 40년이 넘지만
보존 대책은 10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입니다.

지난해 울산시와 울주군, 문화재청이
사연댐 수위조절안에 합의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암각화 보존 대책으로
사연댐 대신 운문댐 물을 식수로 받아오는 방안도
지자체들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가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물고문에서
언제쯤 해방될 수 있을지
안타까움만 커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