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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대重 2년 만에 맞손...묵은 갈등 극복?
송고시간2021/07/22 17:00


앵커) 지난 2019년 이후 2년 넘게 이어진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오늘(7/22) 조인식을 갖고 마무리됐습니다.

물적분할 분쟁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손을 맞잡은 건데,
노사는 조인식과 함께
조선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도 발표하며
화해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노사가
2년 넘는 줄다리기 끝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두고
3번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끝에 거둔 결실입니다.

노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 분할을 놓고 대립한 이후
처음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근 /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너무나 어두운 터널, 긴 터널을 너무 오랫동안 걸어왔습니다. 이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노동 가치가 존중되고 노동의 대가가 올바로 분배될 수 있도록...

이번 2년 치 합의로
노조원 한 명당 받는 임금과 성과급은 평균 천800만 원.

현대건설기계 등
현대중공업 분할사까지 포함할 경우
3천억 원 넘는 돈이 울산에 풀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동구청도
주민세 종업원분으로
13억 원가량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임단협 조인식과 함께
조선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도 발표했습니다.

노사 선언문에는 고용 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한영석 / 현대중공업 사장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섭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하루빨리 털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사리 화해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노사의 앞날에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여름휴가 이후에는
밀려 있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껏 교섭의 걸림돌이 됐던 임금 문제가
또 한 번 대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탠드업) 물적 분할 이후
2년간 반목해온 현대중공업 노사가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