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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고학자"..유물 발굴 체험 인기
송고시간2024/04/24 18:00


(앵커)
아이들에게 박물관은 지루한 장소로 느껴지기 쉬운데요.

울산대곡박물관에선 아이들이 유물을 직접 발굴해볼 수 있는
체험 교실이 열려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신청이 쇄도하면서
올해부턴 프로그램을 주 2차례에서 5차례로 확대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모여 앉아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고대 유물 중 하나인 토기와 기와에 대해 배우고,
직접 조각을 만져보며 둘의 차이를 느껴봅니다.

유물 조각이 숨겨진 유적지로 자리를 옮겨
이젠 직접 유물 조각을 찾아봅니다.

바구니 가득 모은 조각들을
배웠던 대로 토기와 기와로 나눠 분류해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유물 발굴 체험 시간.

삽으로 열심히 땅을 파자 어느새 유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땅 속에 숨겨진 다양한 유물을 하나둘씩 직접 발굴하며
아이들은 어느새 고고학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정봄 / 중구 예인어린이집
이렇게 기다란 동그라미 찾아서 재밌었어요.

대곡박물관이 지난 2천13년부터 운영한 ‘어린이 고고학 체험 교실’은
박물관 건립 배경이 된 대곡댐 일원의 유물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80여 회의 프로그램에
만5천800여 명의 울산지역 어린이들이 참여하면서
이젠 박물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윤근영 / 울산대곡박물관 학예연구사
저희 대곡박물관이 근처에 있는 대곡댐의 하삼정 고분군을 발굴하면서 많은 유물이 발견되어서 그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박물관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런 유물과 유적에 대해서 알고 체험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이후 그동안 부족했던 야외활동을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번 참여 정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자
박물관은 매주 2차례씩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5차례로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지 / 중구 예인어린이집 교사
구청에서 홍보 공문이 내려왔는데 그걸 보니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하고 같이 체험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고고학 체험 교실은
다음 달까지 야외 체험으로 진행된 뒤 가을에 다시 야외 체험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지루하기만 할 수 있는 박물관이
고고학 체험과 함께 즐겁고 흥미있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