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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돌봄교실, 전담사 일임"...대안 될까?
송고시간2020/12/16 17:00


앵커) 울산교육청이 그동안 돌봄교실 운영 책임을 지고 있던
담당 교사를 배제하고, 그 대신 전담사에게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게 하는 개선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관련 내용을 두고 전국적으로도 의견 대립이 있었던 만큼
처음 실시하는 울산의 사례가
또 다른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로 맞벌이 가정 등 보육환경이 취약한 가정을 위해
학교에서 정규 수업 이후에도 일정 시간 추가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돌봄 교실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돌봄 교실은 돌봄 전담사가 현장을 맡고
관련 행정 업무는 교사들이 책임지는 형태로
진행돼왔습니다.

교사들이 돌봄교실 관련 채용과 급여,
프로그램 관리까지 도맡으면서
교사들 사이에선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불만이 이어져왔습니다.

인터뷰) 황진택 / 울산교사노동조합 위원장
돌봄을 담당하는 돌봄 전담사가 몇 시간이든 분명 존재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행정 처리 부분을 교사가 담당해야 했던 그런 부분들이 불합리 했던거죠.

울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돌봄 교실 업무에서 교사를 제외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돌봄 전담사를 교무행정 전담팀에 배치해
운영부터 행정까지
돌봄 업무 전반을 책임지도록 한 겁니다.

전국적으로 관련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운영 방식을 개선한 것은
울산시교육청이 첫 사례입니다.

인터뷰) 박연례 / 울산교육청 교육혁신과
“돌봄 전문성 신장으로 돌봄 서비스가 향상돼 돌봄을 이용하는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초등교사 업무 경감으로 정규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통해 울산 교육에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교실 현장에는
기존처럼 시간제 돌봄 전담사가 배치되고
행정 업무는 전일제 전담사가 맡는 형식으로
돌봄 교실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돌봄 전담사은 업무를 주도적으로 맡는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진 /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 부지부장
"중요한 건 처우에 대한 약속, 이것에 대한 것은 아직 없어서... 처우 개선의 문제, 너무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에 대한 불안함. 연수나 이런 것도 해주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것 없이 너희는 시키는 대로 해 또 이렇게 될까봐 그게 불안해서 그렇지..."

울산시교육청은 특정 전담사에 업무가 쏠리지 않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여건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오는 3월부터 돌봄 교실 지원을 위한
컨설팅단을 운영하는 등
돌봄 업무 전반에 업무 경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