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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생계 위기 내몰린 방과후 강사들
송고시간2020/10/06 19:00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방과후강사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언제 수업이 재개될지 몰라
새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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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방과후교사로 일하는 한 모씨.

한 씨는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수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수개월째 소득이 없지만 언제 수업을 재개할지 몰라
새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초등학교 방과후강사
"2월부터 수입이 끊기다 보니까, 다른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봐도
시간대도 안 맞고 언제 또 방과후학교가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방과후강사들의 소득 감소가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방과후강사들의 월평균 수입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와 비교해
16.6%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in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방과후강사 천24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의 월평균 수입은 지난해 216만원에서
올해 13만원으로 줄었습니다.cg-out

월수입이 한 푼도 없는 강사는 올해 1학기 기준 응답자의 73.3%,
2학기 기준으로는 79.5%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 응답자들의 97.5%가 방과후강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어,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김현정/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울산지부장
"너무 힘들고요. 언제까지...기다려야 하는지...언제까지 대기만
해야 하는지... 상황이 암담합니다.
지금 상황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학연기와 온라인개학,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등교가 중단되면서
대다수 학교들이 방과후수업을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4차 추경을 통해 추석연휴 전부터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일부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이마저도 받지 못해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ST-이현동 기자
방과후강사들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법제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