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한국 축구 역사상 올림픽 첫 골을 넣은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울산 출신 최성곤 선수인데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지만 추모비조차 철거될 위기에 처하는 등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
약체로 평가받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첫 상대 멕시코를 5대3으로 이기는 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경기 첫 골이자 한국 축구 역사상 올림픽 첫 골을 만들어낸 선수가 울산이 낳은 축구스타 최성곤 선수입니다.
인터뷰) 오흥일 /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도에는 전일본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때 전일본 축구대회는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우승을 한 그런...
'그라운드의 표범'이라는 별명에 그 시절 개인 응원가까지 있던 선수.
하지만 최 선수가 29살에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그의 명성은 후대에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지역에서 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됐지만 지속되지 못했고, 그 사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빠르게 잊혀져갔습니다.
스탠드업) 최성곤 선수의 추모비입니다.
최 선수를 기리는 유일한 유산이지만 현재는 수십 년째 방치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가족이 묻혀있던 땅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묘소 전체가 무연고자 묘소로 처리된 탓입니다.
울산시체육회는 최 선수의 유족을 찾아 추모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 축구의 영웅 최성곤.
역사로 기억돼야 할 영웅이 추모비조차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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