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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포산터널 동구민 무료화..4개 구·군은 ‘난색’
송고시간2022/04/13 18:00


[앵커]울산시와 동구청이 오늘(4/13)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동구 주민들은
염포산터널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나머지 4개 구·군은
자체 예산으로 분담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부담이 된다며,
울산시의 일방적인 제안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보도에 박정필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염포산터널 통행료 전면 무료화 논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울산시가 5개 구·군에 8대 2의 비율로 예산을 투입해
염포산터널 이용 차량의 통행료를 대신 납부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두 달여 만에 이 제안을 동구청이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울산시와 염포산터널 무료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동훈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 조례 제정이 필요하고요. 조례 제정이 이뤄지고 나서 그 이후에 실질적으로 동구 주민들께서 혜택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동구 주민들은 하반기부터 염포산터널을 이용하면서
1일 1회 왕복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뷰) 정천석 동구청장 / 주민들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울산 시민으로 반듯하게 동구가 소외 받지 않고 균형 되게 시민으로 대접 받는 듯해서 자긍심을 많이 갖게 되죠.

그렇다면 나머지 4개 구군의 입장은 어떨까?

지난달 11일 기준 염포산터널 하루 평균 통행량은 4만 8천여대로
동구 차량이 37%, 중구와 남구, 북구 차량은 모두 합해 37%,
울주군은 5%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울주군은 염포산터널을 이용하는 군민이 적다며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중구와 남구, 북구는 한해 1억 5천만 원에서
많게는 5억 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분담금이 부담된다며
울산시의 일방적인 제안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또, 이용자 부담 원칙인 수익형 민자투자시설을
전액 세금으로 보전하는 정책 변경과
향후 23년 동안 분담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납세자인 주민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현기 남구 기획재정국장/ 사업비 규모도 있지만 남구 주민들의 입장이나 공감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을 챙겨 볼 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중요한 정책을 결정해야 된다고...

또, 향후 물가 인상과 인건비 인상, 무료화에 따른 통행량 증가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합리적인 분담금 비율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4개 구·군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인터뷰) 김동훈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 나머지 4개 구·군의 경우 주민들과의 좀 더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그 의견을 존중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하기로 하고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동구를 시작으로 염포산터널 통행료 전면 무료화가
하반기부터 시행되지만, 울산시와 나머지 4개 구·군 간 협의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