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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주민편의 시설로 가능한가
송고시간2022/02/08 00:00


앵커) 전국적으로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을
공원이나 수목원 등 주민편의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들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남구청도 삼산·여천쓰레기매립장을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 부지의 93%를 롯데정밀화학이 소유하고 있어
먼저 기업과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롯데 측은 아직 사업 계획조차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정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천2년 대구 달서구에 조성된 대구수목원.

그리고, 지난해부터 개방된 부산 해운대수목원.

두 곳의 수목원은 모두 쓰레기매립장을 매립해
주민 편의시설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처럼 남구청도 삼산·여천쓰레기매립장
활용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쓰레기매립장 부지 8만 7천평과 돋질산을 연계한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인터뷰) 김석용 남구청 안전총괄과 계장 /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완전개통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태화강역의 배후 지역에 여천배수장, 돋질산, 쓰레기매립장을 구민들이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여 구민들에게 유휴공간을 제공하고자 ...

우선 첫 단계로
여천배수장에 고인 하수를 빼내는
건조화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4월 1차 추경을 통해
삼산·여천쓰레기 매립장 활용 타당성 용역 예산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부지 소유주가 남구청이 아니라는 것이 문젭니다.

전체 면적의 7%는 시와 국유지이고,
나머지 93%는 롯데정밀화학 부집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선 부지 소유주인
롯데정밀화학과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

그러나, 롯데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롯데정밀화학 관계자 / 부지는 저희 부지가 맞는데 8만 7천평 삼산과 여천매립지는 맞는데...저희하고 얘기 된 것은 하나도 없고요. 진짜 금시초문입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롯데 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을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남구청의 의도와는 달리 롯데 측의 협조가 없다면 무용지물.

클로징) 소유주의 동의 없이 진행될
남구청의 쓰레기매립장 활용 계획은 애꿎은 혈세 낭비로 끝날 것인지,
주민편의 시설로 탈바꿈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