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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송고시간2014/08/11 10:51
ANC> 일명 '도를 아십니까'로 불리우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한 두번쯤 보셨을텐데요. 최근에는 액운쫓기를 빌미로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생필품까지 사달라고 요구한다고 합니다.

구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 울산의 최대 번화가인 삼산동 일대.

가방을 둘러멘 두 사람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INT) 도인 "주변에 사람이 많이 따르긴 할 것 같아요"

차 한잔 사달라며 커피숍으로 데리고 가더니
다른 것까지 사달라고 요구합니다.
INT) 도인 "케이크 하나 먹어도 돼요?"

삼산동의 또 다른 거리.

두 명의 도인들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길을 물으며 접근합니다.

가던 길을 재촉하자 액운을 쫓아내고 싶으면
뭐라도 사줘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들이 들어간 곳은 바로 옆 편의점.

이 여성은 도인의 성화에 못이겨 쌀을 골라 계산합니다.

적게는 과자 몇봉지에서 많게는 2만 원이 훌쩍 넘는 생필품을
고르는 것도 다반사.
주로 혼자다니는 10대와 20대 여성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INT> 피해자
갈 길 바쁘니까 그냥 사주고 가야겠다 들어온건데
생각보다 요구하는게 좀 심하니까...그러면 조절을 해요
자기들끼리. 이거 넘 비싼데? 그러면 이거라도 사줘! 이거라도"

최근 삼산동에서 이와 관련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은 법의 잣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sync> 남부경찰서 관계자
(1:24) "안쓰러워서 해주는거는 구걸행위에
대해서 처벌하기도 애매하거든요"
(1:54) "사실은 참 애매한 부분이 있거든요"

경찰은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된 만큼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금전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