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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에 농어민 시름.. '삼중고'에 조업 포기도
송고시간2022/06/15 18:00


[앵커]
안 오르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인건비와 자재 값이 크게 오른데다 면세유까지 급등하면서
농어촌 마을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의 한 어촌마을 부두에
어선들이 줄줄이 정박돼 있습니다.

한창 가자미나 멸치 조업으로 바쁠 시기.

[스탠드 업] 하지만 대부분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지 않고 정박돼 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배를 탈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1년 전 200리터 한 드럼에
12만원대였던 선박용 경유가
최근엔 3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민
"기름값 다 빼고 나면 한 5만 원 벌까 말까..."

코로나 이전보다 2배 뛴 인건비에
어획량마저 줄면서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곤 / 울주군 진하어촌계장
"당장 작년과 비교해도 20~30% 정도는 어획량이 줄었습니다.
기름값, 인건비, 어족자원 부족하고...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울주군의 한 사료작물 생산 농가.

곡물 가격이 뛰면서
한우 농가 등에 쓰이는 사료값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 6만 원 정도였던 곤포 사일리지 500kg
한 개가 12만 원 대로 두 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 사료작물 생산 농가
"실질적으로는 전쟁 있고 더 그래요.
배 물류나 이런 게 안 되니까... 그만큼 조달이 안 되는 거죠.
국산 조사료는 나오는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당연히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겠죠."

여기에 1년 만에 배로 뛴 면세유에
각종 농자잿 값도 크게 올라
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농어촌 마을이 이제는 치솟는 기름값 등의
걱정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