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 오르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인건비와 자재 값이 크게 오른데다 면세유까지 급등하면서 농어촌 마을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의 한 어촌마을 부두에 어선들이 줄줄이 정박돼 있습니다.
한창 가자미나 멸치 조업으로 바쁠 시기.
[스탠드 업] 하지만 대부분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지 않고 정박돼 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배를 탈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1년 전 200리터 한 드럼에 12만원대였던 선박용 경유가 최근엔 3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민 "기름값 다 빼고 나면 한 5만 원 벌까 말까..."
코로나 이전보다 2배 뛴 인건비에 어획량마저 줄면서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곤 / 울주군 진하어촌계장 "당장 작년과 비교해도 20~30% 정도는 어획량이 줄었습니다. 기름값, 인건비, 어족자원 부족하고...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울주군의 한 사료작물 생산 농가.
곡물 가격이 뛰면서 한우 농가 등에 쓰이는 사료값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 6만 원 정도였던 곤포 사일리지 500kg 한 개가 12만 원 대로 두 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 사료작물 생산 농가 "실질적으로는 전쟁 있고 더 그래요. 배 물류나 이런 게 안 되니까... 그만큼 조달이 안 되는 거죠. 국산 조사료는 나오는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당연히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겠죠."
여기에 1년 만에 배로 뛴 면세유에 각종 농자잿 값도 크게 올라 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농어촌 마을이 이제는 치솟는 기름값 등의 걱정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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