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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_ 다단계의 덫 (VOD)
송고시간2009/09/09 09:13
해외에 유령회사를 만들고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투자자를 유혹해 여섯달만에 3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다단계 사기행각에 속아 넘어간 한 40대 가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R) 한 인터넷 홈페이지,'100억 만들기'라는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또 다른 홈페이지에는 소액 투자로 큰 목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광고합니다.

모두 다단계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사기 광고들입니다.
그레이트 센츄리 벤처스, 약자로 GCV라는
외국계 유령 투자회사를 만들어 투자금을 빼돌린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브릿지) 이들이 유령회사를 이용해 여섯달 동안 끌어모은 금액은
확인된 것만 315억원, 피해자는 3천여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해외 유전개발과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면
100일만에 원금을 2.5배로 불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약정한대로 매일 2-3퍼센트의 이자를 주고
투자자를 소개할 경우 1퍼센트의 추가 수당까지 지급하며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하지만 본색을 드러내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싱크) 피해자 김모 씨(43) / 2억원 피해
"모든 것이 무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냥 돈만 들어가면
자기들이 안주는 이상은 끝이더라구요.
2달 이후에 해지하려 했지만, 해지가 성립이 안됐고..."

4천만원을 투자해 퇴직금을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된 한 40대 가장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현역 육군 장교들이 동료 군인들을 상대로
4백억원대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인 사건의 투자금도
이들에게 흘러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일우 / 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금감원에 확인해야 한다"

경찰은 국내 모집 총책인 51살 최모씨 등 2명을 붙잡고,
해외로 달아난 47살 정모씨 등 공범 5명을 쫓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