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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길을 왜 막아"..답답한 주택조합원들 농성
송고시간2024/01/19 18:00


(앵커)
공사비 미지급과 조합장 비리 의혹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19) 아침엔 지역주택조합원 80여 명이 중구청을 찾아가
농성을 벌이며 공무원들과 대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구청 본관 1층 로비.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있고,
내부로 들어가는 길목엔 구청 공무원들이 막고 서있습니다.

중구의 한 신축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원들인데,
조합장 해임과 관련해 중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대치 중입니다.

(인터뷰) 김 씨 / 지역주택조합원
81%의 조합원들이 원하고 있는 집행부 교체를, 변경인가를 신청했으니 중구청에서는 하루 빨리 이걸 수용해서 조합 사업이 투명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해산돼서 조합원들이 추운 날 밖에서 떨지 않고 무사히 입주할 수 있게 도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앞서 조합원들은 비리 의혹 등으로 수사 중인 조합장을 해임하기 위해
지난 14일 임시총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조합장이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총회 소집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조합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 조합원들은 조합규약을 근거로 조합원 80%의 합의를 받아
중구청에 조합장 해임 등 임원진 변경에 대한 변경인가를 신청했지만,
중구청은 주택법을 근거로 인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CG1 IN) 해당 지역주택조합의 조합규약 24조 7항에는
‘조합원 80%의 서면에 의한 합의가 있을 경우
총회의 의결이 있는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OUT)

(CG2 IN) 하지만 중구청은 조합장 해임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의결하는 경우엔
2천17년 신설된 주택법 시행령 20조 4항에 따라
조합원이 직접 출석하는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겁니다. (OUT)

결국 2시간여 동안 농성이 이어진 끝에
김영길 중구청장이 조합원들을 만나러 내려왔습니다.

(싱크) 김영길 / 중구청장
제 권한으로 될 것 같으면 왜 못 해드리겠습니까. 그래서 대표성 있는 분들하고 (논의)해서 (해결)해드리는 조건을 지금 찾는 중이에요.

김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조합원 대표자들과 면담을 통해
조합장 해임 등 임원진 변경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논의하기로 하고
농성은 마무리됐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