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사회
380억 투입 도로개설 '기약 없어'
송고시간2022/11/15 18:00


[앵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도로 개설 공사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공사 시작부터 문제가 하나 둘 발생하더니
겉잡을 수 없게 된 건데
현재로선 공사가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 언양 반송과
삼동 상작을 잇는 도로 공사 현장.

바쁘게 돌아가야 할 현장이
의외로 조용합니다.

중장비가 한 대 정도가 작업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스탠드 업]지난 2020년 1월 착공한 이 도로는
당초 목표대로라면 내년 1월 준공돼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45%에 불과합니다.

380억 원이나 투입되는 이 도로 공사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더니
지난 2년간 설계 변경만 수십여 차례.

얼마 전엔 터널 입구 옹벽에 균열이 가고
사면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설계 변경 횟수가 계속 늘어나는데다
추가로 부지 매입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겁니다.

[인터뷰] 공사현장 관계자
"구간이 길다 보니까 토지 자체를 정확하게 설계 상에서는
파악을 하기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당초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기다 보니까 공법을 바꿔서 하다 보니까
부지가 추가 매입돼야 하는 그런 상황이 생깁니다.
저희들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당초 설계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로선 공사가 언제 완료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기간 연장은 시공사 자료 제출시 검토 가능해서
현 시점에는 확정하기 어렵다. (문제가) 부분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잔여 공정은 추진을 하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알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의 불만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주민
"공사 멈췄네.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안 하고 있었어요.
공사 끝나면 다 보수를 해 주겠다고 하는데
이게 언제 될지도 모르고..."

일각에선 부실공사 의혹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김영철 / 울주군의회 의장
"현장에서 문제 발생 후 1년이 지나도록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해당 도로개설 공사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공정상 문제점에 대해 꼼꼼히 따져볼 계획입니다."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