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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서 황로 '부화에서 이소 과정' 포착
송고시간2022/09/13 18:00


[엥커]
울산시는, 지난해 태화강이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되면서
지난 8월부터는 국제철새이동경로를 따라
철새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화강 철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철새들의 모습이 관찰카메라에 담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대백로에 이어 올해는 여름 철새인 '황로'가
알에서 부화하고 성장한 뒤에 둥지를 떠나는 모습까지의 과정들이
포착됐습니다.

심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미 황로가 대나무 둥지에서 5개의 알을 품고 있습니다.

황로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은 결과
며칠 뒤 새끼 두 마리가 부화했고 이틀 간격으로
5마리가 모두 부화했습니다.

부화 이후에는 황로 암·수가 물고기와 개구리 같은
먹이를 주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부화 후 30일째에는 새끼가 둥지 옆 나뭇가지로 오르면서
둥지를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덧 몸집이 훌쩍 커진 새들이
완전히 둥지를 떠나기 전 어미 새가 이소 유도를 위한
먹이 주기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울산시가 황로 새끼의 부화부터 둥지를 떠나는 과정을
화면에 담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중대백로에 이어 네 번째로
황로의 부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낸 겁니다.

지금까지 관찰됐던 백로들이 대나무 숲 위쪽에
둥지를 트는 것과는 달리 황로는 대나무숲 안쪽에
둥지를 틀어 관찰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신화자/울산시 환경정책과 자연환경담당
"황로는 왜가리, 중대백로에 비해 덩치가 작습니다.
그래서 새끼 보호를 위해 대나무 위가 아닌 중간에
둥지를 틀게 됩니다. (황로가) 자라서 둥지를 떠나는
이소까지의 과정을 관찰한 첫 번째 기록이 될 만큼
소중한 자료로 여겨집니다."

이제 태화강은
해마다 7종 8천여 마리에 이르는 백로류가 찾고 있어
전국적인 철새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대숲 주변으로 태화강이 있어
여름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는데 최적지인 겁니다.

울산시는 지난해 세계에서 150번째로
국제철새 이동 경로로 등재됐습니다.

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으로부터
국제철새도시 공식 인증서도 받은 바 있습니다.

철새 도시로 각광 받는 울산시가 지난 8월부터는
태화강과 울산만 등 국제철새이동경로를 따라
철새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