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9/26) 새벽 또다시 멧돼지가 나타나 80대 할머니에게 부상을 입히고 달아났다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울산에 멧돼지 출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멧돼지는 초기 사인이 명확치 않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의심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주택 앞마당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늘(9/26) 새벽 6시 50분쯤. 풀숲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온 멧돼지는 집 앞마당에서 밤을 줍고 있던 80대 할머니를 그대로 들이 받았습니다. 스탠드업) 할머니를 들이 받고 달아난 멧돼지는 집에서 15미터 떨어진 하천변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멧돼지 머리에는 외부 충격을 받은 듯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임순 / 마을 주민 뭐를 먹으려고 그랬는지... (멧돼지가) 둑으로 올라오려고 애를 쓰더라고... 사건 초기 멧돼지의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역학 조사 결과 단순 외상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박성웅 / 보건환경연구원 주무관 외부 소견 보니까 추돌사 소견이 있었습니다. 부검할 때 장기를 보니 전혀 ASF(아프리카 돼지열병) 증상이 전혀 없었고.. 경찰은 멧돼지가 가파른 하천변을 오르던 중 떨어져 바위에 머리를 받고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와 팔 등을 다쳐 병원에 옮겨졌던 80대 할머니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남구 도심에 두 차례 멧돼지가 출몰하는 등 울산에선 멧돼지 출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추수철을 맞아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아 민가와 도로에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해조수 포획단을 중심으로 경계 태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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